[Book] 감동을 전하는 IT 프로덕트의 제품관리자를 위한 책. 인스파이어드

본격 완성형 PM으로 거듭나기 스터디 시리즈 01

hankyeolk

사내 ‘완성형 PM되기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글을 읽고, 나누고, 배우는 종합적인 경험을 기록하는 블로그 시리즈입니다.

인스파이어드 책 자체가 얼마나 PM들에게 유명한지는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이야기 나눴던 주제들을 기반으로, ‘이야기 나눈 주제가 책에서는 어떤 키워드로 언급되었는지’, ‘나는 어떤 의견을 말했는지’, 그리고 ‘스터디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지’ 위주로 정리한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교육 기반의 프로덕트팀’이 가질 수 있는 안티 패턴은 무엇이고, 어떤 시스템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안티 패턴?. 책에서는 안티 패턴을 ‘자주 사용되지만 지양해야 할 행동’으로 정의한다. 나는 성장을 방해하는 레거시적인 업무적 행동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였다. 그런데, 내가 하고 있는 업무적 행동이 ‘어떻게’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스터디에서 그런 안티 패턴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스터디에서는 다음의 내용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결국 우리의 고객은 (예비)수강생 또는 수료생인데, 현재 그들이 공유해주는 이슈 그 자체를 기반으로 다음 행동을 준비하는 업무가 많다.’

나도 일을 하면서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그 문제가 우리 고객이 정말 해소하고 싶어하는 것이라면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 것을 항상 염두한다. 그런 일을 지금 또 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산발적으로 들어오는 문제 혹은 이슈 그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던 업무를 내리고 다른 업무에 신경을 분산하게 되는 것도 분명 있다.

이 토론의 중점은 `CS vs CX‘로 이어졌다. 대다수의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CS 포지션에서 CX로 그 업무적 바운더리를 넓혀가고 있다. 단순하게 고객의 목소리를 어떤 반대적 산물로 되돌려주는 CS적(Customer Satisfaction) 경험이 아닌, 다음에는 그런 목소리를 전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CX적(Customer Experience) 산물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 이야기를 할 수록, 지금까지 구축하던 솔루션의 대부분이 CS적인 측면에 많이 치우쳐진 나도 모르는 ‘안티 패턴’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안티 패턴을 방어하는 두 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안티 패턴의 극복법 또는 우회법은 첫 번째 내용인, ‘매우 강력하고 목적의식이 강한 문화를 만들고 확실히 자리 잡게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CX적인 산출물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업무적 인식을 팀 전체의 뿌리러 뻗어갈 수 있게 업무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서도, 지금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고객 목소리의 수집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자동화를 통한 데이터 필터링이 다음 (교육) 솔루션으로 산출될 수 있게 업무를 하면 된다.

30명이 넘는 대규모 교육 조직이 과연 제품팀스럽게 일할 수 있을까?

앞서 말한 안티 패턴의 극복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교육팀 전체를 조금더 (책에서 말하는) ‘제품팀’, ‘피자 두 판 규모의 팀’으로 계속 구분해가려는 시도가 더 필요하다. 단순하게 팀원의 규모를 넘어서 ‘비즈니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달하려는 분명한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실행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계층을 이루지 않고도 각자의 위치에서 동일한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의 개편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의사결정이 되어가고 있고.)

최근에 나는 그런 ‘실행 조직’에서 우리 회사의 Core Value 중 하나인 Move Fast and Review, Improve를 경험 할 수 있었다. 문제를 크게 3가지로 정의하고 문제에 맞는 솔루션을 기획 후 1달 이내로 3개의 프로세를 모두 배포했다. 매일 9시-10시 가까이에 퇴근하면서도, 솔루션에 대한 목표의식이 강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엄청 한숨을 많이 쉬긴했다. ) 그래서 더욱, 우리팀이 이렇게 ‘실행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분명 교육과 관련된 제품을 만드는 팀이 반드시 ‘제품팀’으로 가야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팀은 팀에 주어진 ‘일의 범위’와 ‘일의 유형’을 각기 다른 고객 여정을 기반으로 나누려고 한다. (물론 내가 정하는건 아니지만) 우리 프로덕트의 고객 여정 한 사이클이 기타 다른 일반적인 IT 프로덕트와는 차원이 다르게 길기 때문에 제품별(=고객 여정별) 팀 분리는 또다른 안티 패턴 방지를 위해서 필요해 보인다. 지극하게도 나의 의견이다.

함께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팀, 타 부트캠프팀 크루들의 동의를 얻고 (모자이크를 할 줄 몰라서 그냥 박스로 가림) 스터디 장면을 캡쳐하여 올린다. 모두들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자신의 의견을 높이고 스터디원의 의견을 경청했다. 😎